앵커: 최근 중동국가인 시리아의 내전으로 난민들이 유럽 곳곳으로 몰려들고 있어 세계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난민 수용과 관련해 논의를 계속 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난민 수용 발표 이후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몇몇 탈북자 지원 단체들은 탈북 난민에도 관심을 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탈북자들이 미국에서 난민 자격을 받아 망명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3국에서 위태로운 탈북자 생활을 이어가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번 미국의 시리아 난민 수용 확대를 놓고 탈북자들도 보다 빠르게 미국에 정착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이 제기된 것입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탈북자 선교사업을 하고 있는 손인식 목사는 제안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손인식 목사: 시리아 난민 문제가 국제화 되어있는 최근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 탈북자들의 난민문제도 해결되지 않고, 여전히 받아들여지는 비율이 낮은 상황이라고 강조해 말할 수 있겠죠.
하지만 탈북자 난민과 관련한 정작 큰 문제는 중국이라는 지적입니다. 중국은 탈북자들을 수용하지 않고,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북송하고 있는 중국이 변화해야 탈북자들의 인권이 보호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북한 주민이 탈북을 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접경국인 중국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만큼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변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미국이 탈북자들에게 난민 자격을 부여하는 것 보다 중국이 탈북자를 받아들이는 정책이 우선돼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손목사: 북한난민들은 중국이라고 하는 곳이 지난 14~5년 간 절대로 정치적 망명은 몰라도 경제적 난민은 허락할 수 없다고 하기 때문에 중국이 가로막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길이 없습니다.
탈북자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의 단체들은 시리아 난민사태와 함께 전세계가 북한의 난민사태에도 관심을 갖게 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유엔에서 북한인권법이 통과되고 이와 관련해 중국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만큼 중국의 변화도 이끌어 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은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탈북자 북송 반대 시위를 벌이는 등 탈북자 인권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미국에 도착한 탈북자들의 정착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정부차원에서의 탈북자에 대한 관심이 커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유지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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