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을 맞아 따뜻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탈북자들을 향한 사랑의 지원도 훈훈합니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한반도가 분단되면서 부모형제 친척들과 떨어져 사는 이산가족들이 많습니다. 또 고향이 북한인 실향민들도 많습니다. 한국에 사는 이산가족 뿐 아니라, 미국의 이산가족과 실향민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의 일천만 이산가족 위원회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부를 만들 정도로 로스앤젤레스에도 많은 이산가족들이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의 일천만 이산가족 위원회와 이북5도민회가 처음으로 탈북자 자녀들에게 장학금 지원행사를 가졌습니다. 지난 16일 자유아시아 방송과 만난 조선환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이사장은 탈북자들을 돕기로 결정한 배경은 단순하다며 웃었습니다.
조선환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이사장: 탈북민들이 여기 와서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을 내가 잘 알아요. 5도민이라구 내가 이북에서 피난 온 사람입니다. 그러면 탈북민들은 고향 친구들이잖아요.
조 이사장은 같은 고향 친구들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결정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는 탈북자 지원이 한 번에 그치는 행사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조이사장: 계속해서 탈북민들이 뭐 하는데 필요한 것이 있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가능한 것은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고, 우리가 큰 힘은 아니지만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것입니다.
일천만 이산가족 위원회와 이북 5도민회의 이사장을 함께 맡고 있는 조이사장은 올 한해 재미 이산가족상봉을 추진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던 인물입니다.
조이사장은 찰스 랭글 연방하원의원과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꾸준히 접촉하며 재미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긍정적인 기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사는 이산가족들이 모인 일천만 이산가족 위원회와 북한이 고향인 이북 5도민 회원들. 두고 온 북녘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이 따뜻한 겨울을 함께 보내기 위해 사랑의 손길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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