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 ‘재미이산가족상봉’ 지지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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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의 한인들이 재미 이산가족들이 북한 가족들을 만날 수 있도록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을 지지하는 운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유지승 기자 입니다.

찰스 랭글 하원의원의 해나 김 보좌관 등 로스앤젤레스의 단체 대표들이 이산가족상봉 결의안 통과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찰스 랭글 하원의원의 해나 김 보좌관 등 로스앤젤레스의 단체 대표들이 이산가족상봉 결의안 통과 추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RFA PHOTO/유지승)

윤영선 이산가족: 오빠가 제일 맏이고 우리 오빠가 윤영배고 (눈물) 제 바로 밑에 동생이 윤경애 인데요.(눈물)

한반도가 분단된 지70년 이산가족이 되어 산지도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오빠 동생의 이름을 부를때면 눈물나게 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찰스 랭글 미국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4월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이 결의안은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 65명의 의원들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해 외교 위원회도 통과했지만, 결의안 투표를 위해서는 많은 지지가 있어야 합니다. 찰스 랭글 하원의원의 해나 김 보좌관은 이산가족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지지해 줘야 한다고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습니다.

해나 김 보좌관: (재미이산가족상봉은)통일로 가는 중요한 한 걸음인 것 같습니다. 이산가족 문제는 누구나 정말, 심지어 한국사람이 아닌 사람도 가족이 헤어졌다는 아픔은 공유할 수 있는 거잖아요. 헤어진 가족은 통일 시킬 수 있지 않을까요?

이에 로스앤젤레스 한인사회가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통과를 위한 홍보를 펼치기로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회를 비롯해 한미연합회 등이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범 동포 후원 단체를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 한인연합 KAP(Korean Americans for Peace)로 명명된 단체의 남관우 담당자 입니다.

남관우: 명가급적이면 내년 초반에는 결의안이 통과되고, 그 다음에는 이산가족들을 실질적으로 이산가족을 만나게 하거나 북한을 방문하거나, 적어도 편지교환은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주 한인연합은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을 직접 만나거나 전화하기 그리고 편지 보내기를 통해 지지를 얻어내고, 로스앤젤레스 외 미국 내 타 지역과 연계해 서명운동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산가족 이명희씨는 재미 이산가족 상봉은 작은 통일의 씨앗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들은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이 통과되면 미국 정부가 북한 정부에 보내는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국과 북한도 대화가 시작될 수 있고, 더 나아가 한반도 통일이 이뤄져 자유롭게 북한의 가족들을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