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자신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 당국과 여전히 논의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방문을 추진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방북 일정을 빠른 시일 안에 확정하길 희망했습니다.
반 총장은 지난 16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가진 송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화해를 위해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반기문: 북한 당국과 (방북에 관해) 여전히 논의중입니다. 서로가 편리한 날짜를 가능한 빨리 잡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반 총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달 언론 보도를 통해 자신의 방북설이 제기됐지만 실제 방북이 성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한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반 총장이 최초의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정세 안정을 위해 여전히 북한 방문에 강한 애착을 갖고 이를 추진중인 사실을 거듭 확인한 걸로 풀이됩니다.
반 총장은 지난달 중순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한과 마지막 조율 과정에서 방북이 연기된 걸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한편 반 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올 해 남북관계에 일부 진전이 이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기문: 최근 8.25 합의와 이산가족상봉 등 남북한을 둘러싼 정세에 고무적인 진전이 있었습니다.
그는 이어 남북이 차관급 고위 당국자 회담에서 기대를 모았던 결과물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남북이 상호 화해를 위해 대화와 교류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반기문: 남북이 좌절하지 말고 대화와 교류, 그리고 협력를 계속해 서로 화해를 이뤄나가길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반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뿐 아니라 한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남북 간 화해에 이바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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