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의 북한인권 단체인 '사람'이 유럽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의 실태를 올해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인권유린 증거수집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올해 최대 목표는 유럽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들이 인권유린을 당하고 있다는 증거를 수집하는 것이다." 독일의 북한인권 단체인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의 말입니다.
지난달 말 한국을 방문한 슈프리켈스 대표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과 만나 "유럽에서 북한 노동자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적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폴란드와 몰타 공화국 외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북한 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인권유린이 근거 없는 소문으로 치부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관련 증언과 자료 등 '증거'가 있어야 유럽인들의 관심을 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사람 대표: 지난해 폴란드와 몰타에 있는 북한 노동자들이 노예 노동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나왔습니다. 그러나 독일 등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북한 노동자들이 인권유린과 노동 착취를 당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증거를 수집할 것입니다.
최근 슈프리켈스 대표는 독일의 몇몇 기업이 고용한 북한 노동자들이 인권유린과 노동착취를 당했다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현재 이와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슈프리켈스 대표는 독일 내 북한 노동자들의 인권문제 외에도 폴란드와 몰타 등지에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해외 북한 노동자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다만 지난 2013년 남측 외교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북한 당국이 세계 40여개 국가에 파견한 인력은 4만 6천여 명입니다. 남측 북한인권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동유럽에 파견된 북한 노동자를 400~500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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