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측 북한 인권 단체인 '북한인권학생연대'가 지난 6일부터 한 주간 일정으로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있는 대학교들을 돌며 북한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북한 인권 사진전과 장마당 체험전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했습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유럽에 있는 대학교들을 방문해 북한 인권의 실상을 고발하고 있는 북한인권학생연대가 이번엔 미국 서부지역을 찾았습니다. '한미 대학생 북한인권 개선 공동 깜빠니아(캠페인)'를 지난 6일부터 캘리포니아 소재 대학교 5군데에서 개최하기 위해섭니다.
북한인권학생연대의 해외 깜빠니아는 이번이 세번째 입니다.
문동희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 미국 대학생들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쏘는 이상한 나라로만 생각합니다. 안보적인 내용 외에 북한 인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탈북자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려 주려고 이번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북한인권학생연대는 깜빠니아의 일환으로 북한의 반인도 범죄 실상을 보여주는 사진 전시회와 북한 장마당 체험전도 열었습니다. 특히 장마당 체험전에는 단파라디오, 노트텔, 북한 교과서, 북한 화폐 등 주민들이 실제 사용하는 물품들이 전시돼 미국 대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번 행사에 강연자로 동참한 탈북 대학생 김필주 씨와 이지영 씨는 북한 아동인권과 여성인권, 수감 시설에서 벌어지는 인권 유린 사례를 미국 대학생들에게 알렸습니다.
문동희 북한인권학생연대 대표는 "해외의 대학생들은 북한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면서 "특히 탈북자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직접 들을 기회가 없기 때문에 이런 행사가 북한을 제대로 알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인권학생연대가 진행하고 있는 이번 행사는 현지시간으로 12일 막을 내립니다. 단체는 올해 안에 유럽이나 미국 남부지역에서 북한인권 개선 촉구를 위한 네번째 해외 깜빠니아를 주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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