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인권법실천단체연합’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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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서 북한인권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가운데 북한의 핵 개발을 반대하고 북한 인권개선을 촉구하는 탈북자 단체 연대조직이 발족됐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탈북자 단체들로 이뤄진 '북한인권법실천을 위한 단체연합' 발대식이 19일 오후 서울 언론회관(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됐습니다. 이날 발대식에는 탈북자 단체 대표 30여 명과 한국의 인권 관련 인사들이 참가했습니다.

김흥광 NK지식인연대 대표: 북한인권법의 올바른 실천을 위해서 탈북자 단체들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오늘이 바로 결성식을 거행하는 자리가 되겠습니다.

탈북자 단체들은 호소문을 통해 "국제사회의 계속되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이 핵실험을 강행했다"며 "이로써 김정은 정권은 인류 공동의 적이 되었고 북한 인민들이 겪어야 할 더 큰 고난과 굶주림의 근원이 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탈북자 단체 대표들은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를 단체연합의 상임대표로 추대하고 단체연합 결성을 지지하는 연설을 했습니다.

허광일 북한민주회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에서의 탈북자 권익을 위해서도 우리가 힘차게 나가는 모습을 보일 때 북한에서 자유와 민주화, 인권의 힘찬 우레 소리가 넘쳐날 것을 확신하면서..

상임대표로 추대된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는 단체연합 결성과 관련한 성명서를 낭독했습니다. 김 대표는 성명서에서 "북한의 핵실험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안전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고 도발"이라며 "북한 주민들이 외부 소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민 북한인권법실천단체연합 상임대표: 김정은 세습 정권이 인위적으로 조성한 정보의 차단막을 뚫고 민간 대북방송을 끊임없이 송출할 것이며 중파 및 위성방송을 비롯한 다양한 채널을 확보해 북조선 인민들에게 자유와 민주주의를 설파할 것이다.

탈북자 단체들은 그동안 전단살포와 대북방송, 대북정보 유입, 탈북자 구출 등의 영역에서 단체별로 특화된 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 9월 4일 북한인권법 시행령이 한국에서 발효된 것을 계기로 연대를 꾀하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