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 탈북자 돕기 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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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요즘, 남한에서는 훈훈한 정을 느끼게 하는 탈북자 돕기 행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통일부는 12일 부산에서 탈북자 지원 강화를 위한 현장 모임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 부산시 행정부시장, 그리고 각 시•도 탈북자 담당 과장들이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지역마다 추진하고 있는 탈북자 돕기 행사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 가운데 부산시의 '한지붕 한마음 사업'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사업은 부산 지역에 전입한 탈북자들을 위한 것으로 해당 공무원들이 전입한 탈북자들을 가정에 초청해서 1박 2일 동안 함께 생활을 하면서 가족처럼 지내는 겁니다.

낯선 곳에서 삶을 시작해야 하는 탈북자들에게 사랑과 용기를 주기 위해 시작됐다고 통일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통일부는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도 각 지자체가 탈북민 지원 우수사업을 상호 공유하고 지원하는 한편, 각기 지역사정에 맞는 창의적인 지원프로그램을 발굴•시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탈북자 돕기 행사로 김장 담그기도 있습니다. 김장 나눔 행사는 보통 11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이어집니다.

탈북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주로 진행되는데, 서울의 경우 양천구와 노원구에서 집중적으로 열립니다.

이동훈 글로벌평화재단 남부지부 사무국장: 김치를 나눠주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이 협력해서 김장을 만들고, 또 만든 김치를 인근 독거노인와 소외계층에게도 나눠주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연탄 나눔과 생필품 전달 등 다채로운 행사가 서울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정을 담은 손길이 자유를 찾아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마음 속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