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이민장관, ‘제 3국 탈북자 직접 수용’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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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아메드 후센 이민장관이 태국 즉 타이 등 제3국에서 탈북난민들을 직접 수용하는 문제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캐나다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 측이 밝혔습니다. 자세한 소식, 캐나다에서 장소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북한인권단체인 한보이스가 지난 8일 탈북난민의 캐나다 정착문제와 관련해 후센 이민장관을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한보이스의 크리스토퍼 김 대표, 잭킴 고문 등 관계자 3명은 후센 이민장관에게 캐나다가 탈북난민들을 태국 등 제3국에서 직접 받아들이는 문제 등을 언급했으며 이민장관실은 "왜 캐나다가 탈북자를 수용해야 하는 지에 대해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잭킴 고문은 또한 후센 이민장관에게 캐나다 내 탈북민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잭킴: 지금 아마 200명에서 250명이 법적인 절차를 밟고 있고 지금 불확실하고 두려운 상황에 있다는 것을 장관께 언급을 했거든요. 그래서 장관실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있느냐 하고 물어봤어요.

후센이민장관은 이에 대해 "우선 법적인 절차를 밟으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구의 의원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첫 절차며 거기에서 추방 등 명령이 나오면 지역 의원을 통해서 장관에게 연락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혔습니다.

잭킴: 법적인 절차를 다 받고 나서 추방명령 시기에 그때 단계에서는 장관이 개입할 수도 있다는 반응을 받았습니다.

후센 이민장관은 "북한인권과 탈북난민들에 대한 중국의 강제송환에 대해서 알고 있으며 돕고 싶지만 캐나다 이민장관으로서 미얀마, 시리아 등 다른 나라들의 난민문제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검토하고 나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잭킴 고문은 탈북 난민 문제와 관련해 오랫동안 이민장관의 면담을 추진해왔는데 이번에 성사된 것은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윌로우데일 지역구의 알리 에사시 의원의 도움이 컸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

지난 2013년 캐나다가 한국을 안전한 국가로 분류하면서 캐나다의 탈북난민 수용률은 급격히 낮아졌습니다.

지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캐나다는 난민자격으로는 한 명의 탈북난민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캐나다가 작년에 2만 5천명의 시리아 난민들을 받아들인 것과는 사뭇 대조되는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