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앰네스티 “북, 광범위한 범죄에 사형 집행”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는 북한에서 제대로 된 법적 기반 없이 광범위하게 사형이 집행되고 있다고 6일 추정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는 이날 2015년 전 세계 사형 집행과 관련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북한 당국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직접 조사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지난해 정확한 북한의 사형 집행 건수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단체는 북한에서 광범위한 범죄에 대해 사형 집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고를 계속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당국은 제대로 된 법적 기반 없이, 심지어는 범죄로 규정되지 않아야할 행위에 대해서도 사형을 집행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한국 언론 보도 내용을 인용해 2015년 초 북한 당국이 15명의 고위 간부를 처형했고 5월에는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을 총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밖에 9월에는 북한 양강도에서 탈북을 도왔는다는 이유로 5명의 주민을 처형했다는 보도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사형을 많이 집행한 나라는 중국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은 지난해 수천명을 사형에 처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단체는 보고서에서 중국과 북한 등의 사형 집행 건수를 제외하더라도 2015년 이란과 파키스탄 등 세계 25개국에서 최소 1천634명이 사형을 당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