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은 북한이 스웨덴, 즉 스웨리예를 통한 북한 내 미국인들에 대한 영사 접근을 일상적으로 거부하거나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는 15일 북한 당국이 북한 내 억류 미국인에 대한 스웨덴 측의 영사 접근을 지속적으로 막고 있는 상황을 비난했습니다.
엘리자베스 트뤼도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외교 관계가 없는 북한 내 미국의 이익은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 측에서 대변해주지만 북한 측이 스웨덴 측의 영사 접근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뤼도 대변인: 스웨덴 측이 요청해도 북한 당국은 여전히 미국 시민에 대한 영사 접근을 일상적으로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습니다.
트뤼도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최근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스웨덴 측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일상적으로(routinely) 영사 접근을 제한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국무부는 미국 시민의 북한 여행에 대한 위험성을 거듭 상기시키는 북한 여행 경보를 3개월 만에 갱신했습니다.
새 여행경보는 미국인이 북한에 억류되면 '북한 전시법'에 따라 처리될 수 있고 영사 접근을 차단당한 채 수 주 동안 감금돼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북한에 구금돼 있는 미국인 오토 웜비어 씨는 지난 3월 이후 스웨덴 측의 영사 접견이 차단된 상황이고 한국계 미국인 김동철 씨는 지난해 10월 체포된 이후 단 한번도 스웨덴 측과 접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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