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는 북한 전역에 인권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유엔의 인권 개선 노력에 대한 북한 측의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13일 개막된 제33차 유엔 인권이사회 정기회의에서 자이드 최고대표는 연설을 통해 북한 전역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비난했습니다.
자이드 최고대표: (감시 결과) 북한 전역에서 공공자유에 대한 폭넓은 제한, 방대하고 잔인한 수용소 체제, 고문, 식량권과 경제∙사회적 권리에 대한 침해가 만연해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었습니다.
(Our remote monitoring indicates that grave human rights concerns persist throughout the country, including pervasive restrictions on all public freedoms, a vast and brutal prison system, torture, and violations of the right to food and other economic and social rights.)
자이드 대표는 북한이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과 COI, 즉 북한인권조사위원회와의 어떠한 협조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자이드 대표는 북한이 자신에 대한 방북 초청 의사를 계속 표시하고 있지만 방북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과 관련한 논의는 거부하고 있고 서울에 위치한 유엔 인권사무소와도 교류하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때문에 유엔인권최고대표 사무실 측이 북한 당국의 인권 관련 입장을 깊이 이해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자이드 대표는 점점 많은 회원국이 유엔 인권기구의 접근을 차단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인권 문제 관련 지적을 내정 간섭으로 여겨선 곤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는 시리아와 예멘, 수단 등 분쟁국의 인권 상황과 관련된 특별보고관의 보고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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