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 정부는 최근 외교부 관리들이 북한을 방문해 그곳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캐나다 외교부는 사라 테일러 북아시아 및 오세아니아주 담당 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캐나다 대표단이 13일부터 15일까지 평양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의 크리스틴 래시콧(Kristine Racicot) 대변인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최근 캐나다 외교부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했고 억류돼 있는 임현수 목사에 대한 영사 방문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We can confirm that a delegation recently visited Pyongyang and was able to undertake a consular visit to Mr. Lim.)
래시콧 대변인은 캐나다 정부가 임 목사의 건강과 안위, 또 지속적인 구금에 대해 무척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스테파니 디온 캐나다 외교부 장관이 임 목사의 아들과 면담하는 등 외교부 차원에서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래시콧 대변인은 임 목사가 조만간 석방될 가능성이 있는지 또 임 목사의 석방을 대가로 북한 측이 어떤 요구를 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북한 관영 언론은 15일 캐나다 외교부 당국자가 임현수 목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캐나다 대표단이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 국장과 만나 임현수 목사 문제와 양자 관계 발전 문제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전했지만 양측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7년부터 북한을 100차례 드나들며 인도주의 사업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진 임 목사는 2015년 1월 방북했다 억류된 후 그해 12월 '특대형 국가전복음모행위' 혐의로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2년 가까이 북한에 억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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