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 인권, 핵 여전히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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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억류 미국인들을 석방했지만 북한의 핵개발과 인권 문제에 대해 미국이 가진 우려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1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과 핵개발에 대한 미국의 우려는 그대로 남아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젠 사키 대변인: 북한의 암울한 인권상황에 대한 우려, 또 북한의 핵개발 야욕과 그 능력에 대한 우려는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사키 대변인은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는 미국이 지속적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으로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사키 대변인의 발언은 북한이 억류 미국인 3명을 모두 풀어줬는데도 미국은 북한의 인권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라는 유엔 대북인권결의안을 계속 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즉답은 피했지만 북한 인권상황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며 계속 국제사회와 함께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답해 북한이 원하는 결의안 내용 수정을 고려할 생각이 없음을 내비쳤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이어 미국 국가정보국(DNI) 제임스 클래퍼 국장의 북한 방문에 국무부 관리는 동행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과의 협상 경력이 없는 클래퍼 국장이 방북에 나선 것도 북한의 억류 미국인 석방이 핵과 인권 문제와 관련한 대북협상의 시작을 의미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사키 대변인은 클래퍼 국장의 방북이 비행기 고장으로 지연됐다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습니다.

앞서 AP통신은 클래퍼 국장이 4일 미국 워싱턴 DC를 떠나 6일 북한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중간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비행기를 수리하는 데 하루 반 정도를 지체하면서 7일 저녁에나 평양에 도착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