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13일 개각을 단행하고 새로운 납치문제담당 대신에 마쓰바라 진 납치의원 연맹 사무국장을 임명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도쿄에서 채명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민주당 정권이 납치문제에 문외한인 정치가를 납치문제담당 대신으로 기용한다는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의 불만을 고려하여 2002년부터 '납치의원연맹'의 사무국장을 지내 온 마쓰바라 진 중의원 의원을 13일 새로운 납치문제담당 대신으로 임명했습니다.
도쿄도 출신의 마쓰바라 진 의원은 초당파로 구성된 '납치의원연맹'이 발족한 2002년부터 사무국장을 맡아 왔으며, 민주당의 납치문제대책 본부에서는 부 본부장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또 작년 9월부터는 납치문제담당 부 대신으로 기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일본인 납치피해자 가족들은 납치문제에 정통한 마쓰바라 의원이 새로운 납치문제담당 대신으로 임명되자 일제히 환영의 뜻을 표명했습니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이즈카 시게오 회장은 "우리들은 지금까지 납치문제를 어느 정도 아는 정치가를 담당 대신으로 임명해 달라고 요구해 왔으나, 이제야 우리의 소망이 받아들여 진 것 같아 한없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납치 피해자 가족 모임의 마쓰모토 데루아키 사무국장은 "올해가 바로 북한에 납치된 5명이 일본으로 돌아 온 지 꼭 10년이 되는 해"라고 말하면서 "그동안 우리들과 함께 납치 문제 해결에 진력해 온 마쓰바라 신 대신과 힘을 합쳐 올해를 기필코 납치문제를 해결하는 승부의 해로 만들어 가자"고 다짐했습니다.
한편 마쓰바라 진 신 납치문제담당 대신은 나카이 히로시 전 납치문제담당 대신과 송일호 북일 국교정상화교섭담당 대사가 지난 9일 중국에서 비밀 접촉한 사실에 관한 질문을 받고 "불원간 나카이 전 대신과 만날 기회를 만들어 회담 내용을 자세히 들어 볼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서울에서 12일 열린 6자 회담 한일 수석대표 회담에서도 두 사람의 비밀 회동에 대해 한국 측이 일본 측에 자세한 설명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6자 회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스기야마 신스케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은 "두 사람의 비밀 접촉은 어디까지나 정부 차원이 아닌 개인적 차원"이라고 설명하면서 "북한과의 공식, 비공식 접촉은 모두 외무성이 전담한다"는 일본 정부 방침을 한국 측에 전달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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