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덤하우스 “북 인권 42년째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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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올해로 42년째 세계에서 인권 탄압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미국 뉴욕에 기반을 둔 국제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는 28일 발표한 '2015 세계자유보고서(Freedom in the World 2015)'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세계 최악 중 최악(Worst of the Worst)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미국 워싱턴 보고서 발표회장에서 이 단체의 아치 퍼딩턴(Arch Puddington) 연구담당 부대표는 북한의 인권 개선이 미미한 수준이라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퍼딩턴 부대표: 저희 조사에 따르면 최근 3~4년 사이 아주 조금 개선이 있긴 했습니다. 중국과 한국의 DVD 알판 등이 북한으로 유입되면서 일부 주민들이 외부 세계에 대해 좀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퍼딩턴 부대표는 북한에서 배급이 중단되면서 장마당 등 개별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당국이 어쩔 수 없이 허용하고 있는 상황도 약간의 개선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프리덤하우스의 '2015 세계자유보고서'는 전 세계195개 인권 실태 조사 대상국 중 89개국을 자유국가, 55개국은 부분적 자유국가, 51개국은 비 자유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정치적 권리와 시민적 자유 모두 최악을 나타내는 7점을 받아 51개 비 자유국가에 속했습니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의 정치적 권리와 시민적 자유를 분석해 가장 자유가 많은 나라는 1점, 가장 자유가 없는 나라에는 7점을 부여해 자유국가, 부분적 자유국가, 비 자유국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로써 프리덤하우스가 세계 각국의 자유 실태를 처음 조사한 1973년 이래 42년 간 계속해서 인권이 없는 비 자유국가로 지목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북한은 특히 인권 탄압이 세계 최악 중 최악인 12개국에 꼽혔습니다.

세계 최악 중 최악의 인권 국가에는 북한 이외에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적도기니, 에리트리아,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국가들과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구 소련에 포함됐던 나라 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등 중동국가가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