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인권단체 연합체 '북한자유연합'이 북한 여성의 인권 증진을 유엔 등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 여성의 인권에 대한 유엔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 단체에 '북한여성실무그룹'을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 유엔 여성지위위원회(UN Commission on the Status of Women: CSW)의 60년 역사 상 북한 여성의 인권 참상이 한번도 논의된 적이 없다는 데 충격을 받았습니다. 북한자유연합은 유엔에 북한 여성의 인권을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기 위해 '북한여성실무그룹(Working Group on North Korean Women)'을 설치했습니다. 유엔 차원에서 북한 여성의 인권 증진에 나서도록 압박할 계획입니다.
숄티 대표는 지난달 18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 미국대표부에서 '탈북 여성들의 목소리: 억압과 강인함(Women's Voices from North Korea: Repression and Resilience)'이라는 주제의 인권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미국, 한국, 일본, 영국,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대표부가 공동으로 제60차 유엔 여성지위위원회 기간에 개최한 행사입니다.
숄티 대표는 이 행사에서 여성지위위원회가 북한 여성의 열악한 인권 참상에 대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사만사 파워 미국대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내 성혜림의 친구라는 이유로 함경남도 요덕정치범수용소에 가족과 함께 끌려간 80세의 탈북자 김영순 씨 등 네 명의 탈북 여성의 충격적인 증언을 들으며 행사 내내 눈시울을 적셨다고 전했습니다.
북한여성실무그룹은 미국 하와이에 기반을 둔 분쟁 지역 여성인권 보호를 위한 단체(Women4NonViolence in Peace and Conflict Zones) 벳시 가와무라(Betsy Kawamura)대표가 이끌 계획입니다.
한편, 영국에 정착한 탈북자 박지현 유럽북한인권협회(EAHRNK) 간사도 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에서 중국 내 탈북자 강제북송, 인신매매 등 북한 여성의 인권 실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간사: 각 나라의 인권 활동가들이 모인 자리인데 거기서 제가 처음으로 북한여성의 인권에 대해 이야기했거든요. (참석자들이) 처음 듣는 인권 문제라 관심을 많이 자져 주시고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일하자고 하고…
박 간사는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개최된 스웨덴의 인권단체 '시민의 권리 옹호자들(Civial Rights Defenders)'이 올해로 4번째 개최하는 '인권옹호자들의 날' 행사에 탈북여성 이현서 씨와 함께 초대됐습니다.
박 간사는 전 세계 35개국 160여 명의 인권단체 관계자, 법조인 등과 함께 참가한 행사에서 유엔 인권옹호자 특별보고관(UN Special Rapporteur on the Situation of Human Rights Defenders) 등 참석자들에게 북한여성의 인권 참상을 알리고 함께 일하자는 대화도 나누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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