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독일 베를린의 인권단체가 오는 10월 탈북 청소년 등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재독 한인인권옹호협회 즉 코모 베를린(KOMO Berlin)이 오는 10월 자선음악회를 계획 중이라고 이 단체의 쾨펠 연숙 회장이 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쾨펠 회장: 독일 음악인들이 북한인권을 위한 자선음악회를 해 주는 것이죠. 미국의 탈북 청소년 교육이나 북한 내부의 배고픈 어린이 등 여러 곳을 지원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자선음악회 공연 수익금은 미국의 탈북자는 물론 북한에서 식량난에 고통 받는 어린이 등 가능하면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사용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쾨펠 회장은 공연 참가자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독일 드레스덴의 한 음악대학 교수를 비롯한 재즈 음악인의 단체 공연과 독주 등 다채로운 음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이번 행사를 필두로 앞으로 규모를 점차 늘려 베를린의 대표적인 교향악단 '베를린 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하는 음악회도 추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재독 한인인권옹호협회는 독일 내 한인의 인권 보장을 위해 설립된 단체입니다. 이 단체는 2007년 북한 어린이 돕기 자선음악회를 기점으로 북한 인권 개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쾨펠 회장: 그림, 컴퓨터그래픽 디자인 하는 친구, 오페라 가수 등이 회원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예술가들을 (회원으로) 많이 모아서 되도록이면 북한인권(상황)을 예술과 문화로 알리려고 합니다. 그러니까 (새 단체이름) 코모 KOMO는Koreanische Menschenrechts Organisation 즉Korea Human Rights Organization의 독일어 약자인 거에요.
예술을 통한 인권 개선 활동에 보다 중점을 두기 위한 각오에서 단체이름도 새롭게 했다는 것입니다. 코모 베를린(KOMO Berlin)은 이러한 활동을 통해 미래에 다가올 통일을 준비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코모 베를린(KOMO Berlin)은 따라서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주간을 맞아 베를린에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인권 행사를 개최합니다. 탈북시인 장진성 네덜란드 라이덴대학 교수와 남북한 청년이 함께 하는 대북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의 증언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 단체는 또 세계인권의 날인 12월 10일에 베를린 분단 역사를 보여 주는 장벽박물관에서 열리는 인권행사에도 참가할 예정이라고 쾨펠 회장은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