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 올 1~3월 탈북자 17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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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주에 기반을 둔 인권단체 '링크'가 올들어 중국 내 탈북자 17명을 구출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대북인권단체 링크(LiNK)의 박석길 정보전략부장은 이 단체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중국 내 탈북자의 구출과 정착을 돕기 시작해 지난 3월 말까지 총 231명의 탈북자를 구출했다고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박석길 정보전략부장: 지난해는 100명 달성을 목표로 했는데 아쉽게도 85명을 구출했어요. 올해는 (3월말까지) 17명을 구출했고 100명 목표를 달성해야죠.

미국과 캐나다 등의 북한 인권 개선에 관심을 가진 젊은이들의 모임인 링크는 2010년 'TheHundred' 즉 '탈북자 100명 구출운동'으로 본격적인 중국 내 탈북자의 제3국 정착지원을 시작했습니다. 링크는 2006년 9명의 탈북자를 구출한 것을 포함해 2010년 22명, 2011년 58명, 2012년 40명, 지난해 85명의 중국 내 탈북자 재정착을 도왔습니다.

링크는 특히 지난해 인터넷 사회적 연결망 등을 이용한 '북한과의 가교'라는 뜻의 'Bridge to North Korea' 탈북자구출기금 마련 운동을 벌였습니다. 박 부장은 이 운동으로 탈북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 부장: 저희가 'Bridge to North Korea' 캠페인하면서 위험을 무릅쓴 탈북자들의 실상 뿐 아니라 같이 노력하면 탈북자를 통해 북한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알리면서 사람들이 탈북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탈북자를 지원하려는 사람이 늘어난거죠.

'북한과의 가교' 운동은 탈북자로 하여금 북한과 외부세계와의 연결 고리역할을 하도록 돕는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운동입니다. 북한 독재체제에서 굶주림과 강제노역, 공개처형 등 심각한 인권유린에 시달리는 주민에게 인간으로서의 기본적인 권리를 줄 수 있도록 탈북자들이 가교 즉 다리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박석길 정보전략 부장은 인터넷을 통한 운동으로 한국, 미국 뿐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탈북자 구출운동을 지원하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박 부장: 국제적으로 그렇죠. 한국에서도 지원하고 미국, 유럽, 오스트랄리아까지 인터넷으로 하니까 국제화가 됐죠.

박 부장은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한국행을 택하지만 아이들 교육이나 한국에 친척 등 연고가 없을 경우 전혀 새로운 곳에서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고 싶다며 미국행을 택하기도 한다고 전했습니다. 링크는 중국에서 구출한 탈북자들에게 한국 이외에 미국 등에도 정착할 수 있으며 정착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지원이나 수속 과정이 다르다는 것을 설명해 주고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고 박 부장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의 난민입국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명의 탈북자가 난민지위를 받고 입국해 총 167명의 탈북자가 난민지위를 받고 미국에 정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