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서 탈북자 영어교육 지원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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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단체를 돕기 위한 북한인권 행사가 개최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 앨버타주의 주도인 애드먼튼(Edmonton)시 앨버타대학(University of Alberta)에서 오는 18일 북한인권토론회 '북한인의 목소리(North Korean Voices)'가 열립니다.

이 행사 입장료와 기부금 등 수익금 전액은 미국인 케이시 라티그(Casey Lartigue)씨와 한국인 이은구 씨가 2013년 3월부터 운영해 온 한국 내 탈북자 영어교습 프로그램(TNKR: Teach North Korean Refugees) 지원에 사용됩니다.

이 행사는 앨버타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는 소말리아 난민출신 캐나다인 바쉬어 모하메드(Bashir Mohamed) 씨와 라티그 씨가 인터넷 사회적 연결망인 페이스북을 통해 연결이 되면서 추진되었습니다.

북한 정치범수용소에 관한 책 등을 통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게 된 모하메드 씨는 대학 마지막 학년을 한국의 연세대학교에서 공부하게 되면서 라티그 씨의 영어교습 프로그램 강사로 일하겠다고 자원했습니다.

라티그 씨는 모하메드 씨에게 먼저 캐나다에서 북한인권을 알리는 행사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고 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라티그 씨: 모하메드 씨가 앨버타대학 그리고 지인을 통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의 에드먼튼 지구(Edmonton chapters of Amnesty International), 미국에 기반을 둔 대북인권 단체 링크(Liberty in North Korea) 등과 협력해 이번 행사를 주최한 것입니다.

토론회에서는 이 프로그램에서 영어를 배우고 있는 한국에 정착한 탈북 여성 쉐론 장(Sharon Jang) 씨와 켄 이라고만 밝힌 탈북 남성이 인터넷 화상전화로 북한에서의 삶과 탈북 과정에 대해 증언할 예정입니다. 앨버타대학 한국학과의 김경숙 박사와 라티그 씨도 한반도 상황에 대해 설명할 계획입니다.

모하메드 씨는 지난해 유네스코와 함께 한국의 비무장지대 등을 방문하고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캐나다인에게 북한을 정확히 알리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모하메드 씨: 북한의 지도자 김정은이 기이한 행동을 하는 '악의 나라'로 생각하곤 합니다. 하지만, 탈북자나 인권 문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모하메드 씨는 자신의 할아버지가 1970년대 소말리아 외교관으로 북한을 방문해 생전의 김일성 주석을 만난 인연도 있어 더욱 북한 주민의 인권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