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외교부의 조슬린 스위트 대변인은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석방을 위해 영사 업무 담당관들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계속되는 억류로 인한 임 목사의 건강과 안녕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이 문제 해결이 캐나다 정부에 있어 절대적인 우선 순위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북한에 17개월째 억류 중이던 미국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 씨가 혼수 상태로 석방되면서 임 목사의 건강과 영사 접견 여부, 석방 노력 등에 대한 자유아시아 방송의 질문에 스위트 대변인은 북한에 공관을 두고 있지 않은 캐나다 정부를 대신해 평양주재 스웨덴 즉 스웨리예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그러나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더 이상의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14일 발표한 성명에서 3년째 북한에 억류중인 임 목사를 조속히 석방하도록 촉구해 달라고 밝혔습니다. 북한 당국은 증거도 없이 국제법 기준에 맞지 않는 절차를 통해 '국가전복'이나 '간첩음모' 등의 죄명으로 외국인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벌을 선고한다는 것입니다. 성명은 또 북한의 고아원 등에 지원활동을 하다 억류된 임 목사가 영양실조, 고혈압, 관절염,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위장 장애 등으로 고통 받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62살인 임 목사는 캐나다 토론토의 한인교회 목사로 재임하면서 1997년부터 대북 인도적 지원을 위해 100여 차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임 목사는 지원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2014년 1월 1일 체포돼 이듬해 12월 특대형 국가전복 음모행위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임 목사에게는 웜비어 씨와는 달리 일부 영사 접견이나 서신 교환, 캐나다 관리의 방북 등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