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억류 임목사 석방’ 18만 5천여명 탄원

앵커: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운동에 18만 5천여명이 서명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억류17개월만인 지난 13일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고향에 혼수상태로 돌려 보내진 미국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 씨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해 8월부터 건강 악화로 수 개월 간 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임현수 목사의 건강 상태와 석방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임 목사 석방을 촉구하는 온라인 청원 운동에는 15일 현재 약 18만 5천(184, 720)명이 서명했습니다. 임 목사와 같은 이름을 가진 임현수 씨가 미국 예일대학교 법학대학원 학생이던 2015년 12월 16일, 임 목사가 억류 1년 여 만인 이날 '국가전복음모행위' 등을 이유로 종신노역형을 선고 받았다는 소식에 친구 안지수 씨와 시작한 인터넷 청원 운동입니다.

임 씨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처음 시작했을 때 목표는 17만 8천 명이었다며 캐나다 정부가 임 목사 구출협상에 더욱 박차를 가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임현수 씨: 그 학생(오토 웜비어)은 건강이 위독한 상황이라서 석방된 것 같은데, 임 목사님 건강도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비슷한 이유로 석방되지 않을까 그런 희망도 있고, 계속 물밑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 학생이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임 목사 관련) 정부에 좀 더 압박을 가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최장기 억류 미국인 케네스 배 씨가2014년 11월 억류 2년 여 만에 석방됐을 당시 석방 청원 운동 서명자 수가 17만 7천 500여 명이어서 그 보다 더 많은 17만 8천 명이 서명할 때면 임 목사도 석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임 씨는 아쉬워했습니다. 따라서 캐나다 정부는 물론 유엔 등 국제사회가 임 목사의 석방을 위한 노력을 한층 배가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임 목사 석방을 위한 온라인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불과 2개월 만인 지난해 2월 청원운동 서명자 수는 16만 4천 여명을 돌파했고, 캐나다 연방의회는 당시 2월 17일을 '임현수 목사의 날'로 지정하고 관심을 촉구했지만, 미국인 세 명과 임 목사 등 북한에 억류된 외국인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은 최근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이후 1년 4개월 만에 불과 2만 5천 명이 늘어난 데 그친 것입니다.

한편, 캐나다 외교부는 14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억류된 임 목사의 건강과 안녕을 매우 우려하고 있으며, 북한에서 캐나다의 이익대표부 역할을 하는 평양주재 스웨덴 즉 스웨리예 대사관과 함께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캐나다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해 임 목사를 접견하고, 임 목사와 캐나다 내 가족들과 전화 통화도 성사시켜 임 목사의 석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임 목사는 1990년 대 중반 북한의 대기근 당시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을 시작한 후 함경북도 나선에서 2015년 1월 억류될 때까지 10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