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북 강제노역’ 행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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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서 폴란드 즉 뽈스까 내 북한 노동자 강제노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유럽과 한국의 인권단체 간의 협력도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독일 베를린에서 오는 28일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 실태(Situation of North Korean Overseas Laborers)'를 주제로 한 토론회가 개최됩니다.

독일의 북한인권단체 '사람(Saram)'과 '헤코(HEKO)' 그리고 한국의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등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입니다.

헤코의 죠슈아 윤 대표는 17일 북한인권정보센터가 지난해 발간한 폴란드와 몽골 내 북한 노동자에 대한 보고서 '울타리 없는 감옥'의 내용이 소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승주 연구원과 보고서를 공동 작성한 테오도라 큐브짜노바(Teodora Gyupchanova) 국제팀 연구원이 발표합니다.

이어 전환기 정의 워킹그룹(TJWG)의 찰스 폰 덴코프스키(Charles von Denkowski) 박사가 북한 해외 노동자와 국제형사법의 관계에 대해 설명합니다.

특히 최근 독일의 언론매체 'Vice독일(VICE GERMANY)'이 제작해 주목을 받은 폴란드 내 북한 노동자 실태와 북한 정권의 관계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즉 기록물 '김씨를 위한 돈(Cash for Kim)'도 소개될 예정입니다.

사람의 니콜라이 슈프리켈스 대표는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폴란드와 같은 유럽연합 국가에서 강제노역이 자행되고 있는 상황을 인권단체와 국가 기관 등 국제사회가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슈프리켈스 대표: 이미 10년 전 체코 등 유럽연합 국가의 북한 노동자 강제 노역 실태가 드러났지만 아직도 폴란드에는 800여 명의 노동자가 참혹한 인권 유린 속에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폴란드 내에 있는 노동자들을 돌려보낼지 처우를 국제법 기준에 맞게 개선할 지 계속 면밀히 주시해야 합니다.

최근 폴란드 내 북한 노동자들의 강제 노역 실태가 인권단체와 정책연구소,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유럽에서 북한 해외 파견 노동자 문제가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폴란드에서의 행사도 계획돼 있습니다.

북한인권정보센터와 폴란드의 헬싱키인권재단(HFHR)이 공동으로 27일 폴란드에서 '울타리 없는 감옥: 폴란드 내 북한 해외 파견 근로자들의 인권침해와 노동 착취'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한편,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에서도 다음달 6일 폴란드를 중심으로 유럽 내 북한 노동자 강제노역 실태에 관한 연구조사 보고서(Slaves to the System: North Korean Forced Labour in the EU) 발표회를 개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