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된 지 17개월 만에 혼수 상태로 고향인 오하이오주에 돌아갔던 미국 대학생 오토 프레드릭 웜비어 씨가 현지시각 19일 오후 2시 20분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웜비어 씨의 부모인 프레드 웜비어 씨와 신디 웜비어 씨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천덕꾸러기 같은 정권(Pariah Regime)'인 북한의 비인간적인 처우로 아들이 희생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오하이오주 출신인 웜비어 씨는 미국 동부 버지니아주립대학 3학년으로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북한 관광에 나섰다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이후 그는 체제 전복 혐의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지난해 3월 이후 혼수 상태에 빠졌지만 북한 당국은 북한과 외교관계가 없는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평양 주재 스웨덴 즉 스웨리예 대사관의 영사접촉을 거부한 채 지난 13일 석방될 때까지 그를 억류했습니다.
웜비어 씨의 부모는 웜비어 씨가 말을 하거나 보지도 못하고, 말로 지시해도 반응을 하지 못했으며 매우 불편하고 고통 받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아들의 목소리를 다시 듣지 못하더라도 하루 만에 안색이 평안하게 바뀌었다고 전했습니다. 아마도 그가 집에 돌아간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웜비어 씨와 가족을 위해 기도한 전 세계 모든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현재 북한에는 김상덕, 김학송, 김동철 씨 등 세 명의 한국계 미국인과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억류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