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내 한인교회연합체가 오는 16일과 17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북한 어린이와 고아들의 인권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관심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Korean Church Coalition for North Korean Freedom: KCC)'은 미국 대통령 관저인 백악관과 의사당 앞에서 북한 땅에서 당국의 무관심 속에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 특히 고아들의 인권 유린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을 호소합니다.
이 단체의 샘 김 사무총장은 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16일에는 백악관 인근, 17일에는 의사당 앞에서 집회(Speak on behalf of the Voiceless: Our Blood Related Children and Orphans in North Korea)를 가진 후 예년과 마찬가지로 의원들을 직접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샘 김 사무총장: 최근 라오스에서 체포된 9명의 탈북청소년의 강제북송 문제와 관련해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라오스 정부에 매우 강력한 편지를 보냈습니다. 만일 400명 이상의 미국 의원들이 한마음으로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면 얼마나 큰 영향력이 있겠습니까?
샘 김 사무총장은 학생과 교회연합체 회원 등 이 단체 관련자 100여 명과 워싱턴 지역 한인과 미국인 등이 참가해 북한 인권에 대한 관심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16일에는 평화행진, 워싱턴 주재 중국대사관 앞에서 강제북송 중단 촉구 등 다양한 행사를 벌입니다. 또한 17일 의사당 앞에서 열리는 집회에는 일레나 로스-레티넌 전 하원외교위원장 등 다수의 의원들이 동참해 지지 발언을 할 예정입니다.
샘 김 사무총장은 북한 어린이들의 인권 유린 참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이러한 행사를 통해 더 많은 의원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지난 1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서명으로 '북한 어린이복지법'이 입법화된 것처럼 북한 어린이를 위한 지원법이 추가로 제정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사무총장: 법을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있는 의원들이 북한 어린이 특히 고아들의 인권 유린의 참상을 알게 된다면 이들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법안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 여러가지 일이 가능하게 됩니다.
'북한어린이복지법'은 제3국을 떠도는 북한 고아들과 탈북 여성이 출산한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에드 로이스 현 하원 외교위원장이 발의했습니다. 이 법은 미국의 국무장관이 담당자를 정해 북한 어린이 보호 방안을 모색할 뿐 아니라 의회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들 북한 어린이들의 미국 가정 입양 가능성을 포괄적으로 검토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법안은 구체적인 예산이나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에 대한 세부 사항은 담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샘 김 사무총장은 이번 백악관 앞의 집회에서는 '북한어린이복지법' 시행과 관련한 국무부의 신속한 정책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2004년 결성된 '북한자유를 위한 한국교회연합'은 탈북자 구출, 탈북자와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 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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