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첫 북 인권 국제의원 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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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인권 향상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의원연맹 제10차 총회가 1일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개막됐습니다. 유럽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만큼 특히 유럽의원의 참여가 높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세계 각국 의회 의원으로 구성된 '북한자유이주민∙ 인권을 위한 국제의원연맹(IPCNKR)' 제10차 총회가1일과 2일 양일 간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립니다. 이 회의는 '북한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기구의 역할(The role of International Organizations in Resolving the Issue of North Korean Human Rights)'이란 주제로 유럽에서는 처음 개최됩니다.

이 단체 공동상임의장인 한국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무엇보다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워온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데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폴란드는 유대인 학살의 현장인 아우슈비츠 수용소가 있었던 곳이기 때문입니다.

황 대표실의 이지혜 비서관은 1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바르샤바에서 이번 총회를 개최하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 리샤르드 칼리슈 전 폴란드 하원 인권위원장을 비롯해 영국의 대표적인 '지한파'인 존 스탠리 하원의원 등 세계 17개국에서 40여 명의 의원이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비서관: 리투아니아, 루마니아, 오스트리아, 그리고 영국, 유럽의회에서도 오시고…조지아(그루지아)와 국회의장까지 오신 몰타 등 유럽국가에서 특별히 많은 관심을 보입니다.

이 비서관은 이번 총회에서는 김정은 정권 하에서 북한인권 실태나 납북자 문제 뿐 아니라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유럽의 경험" 즉 폴란드 등 유럽국가들의 경험을 토대로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비서관: 폴란드 등 유럽국가들의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과 경험을 바탕으로, 김정은 정권 하에서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북한의 인권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 지 긍정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단체는 한국과 미국, 일본, 영국, 몽골 등 5개국 30여 명의 의원이2003년 창립해 각국의 북한인권법 제정, 탈북자 보호를 위한 국제공조 등 북한인권 개선에 앞장서 왔습니다. 미국의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과 일본 민주당의 마사하루 나카가와 의원이 황 의장과 공동상임의장을 맏고 있습니다. 현재 이 단체에는 60여 개국 의원 20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