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북한인권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23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을 비롯해 알바니아, 캐나다, 핀란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등 전 세계 13개국 24개 도시에서 탈북자 구출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고 밝혔습니다.
숄티 대표는 22일 발표한 성명에서 올해 행사에서는 중국 정부가 탈북자들이 북송돼 고문과 구금 심지어 처형을 당하지 않도록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할 것과 김정은 정권에 대한 지지를 중단하고 한국과 평화통일을 위해 협력할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북한 고위직부터 식당 종업원 등까지 귀순하는 최근 상황은 북한 주민들이 얼마나 고통 받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중국 정부가 국제 규약을 준수하고 잔혹한 강제북송 정책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북한 정권의 반인도적 범죄 행위에 가담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자유연합 숄티 대표를 비롯한 피터 강 부대표 등 8명이 서명한 이 같은 내용의 호소문과 유사한 내용의 서한이 24개 참가 도시의 중국 공관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특히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와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의 시위가 예정되어 있고, 멕시코 즉 메히꼬의 멕시코시티에서는 중국에서 실종된 사람들의 이름이 적힌 풍선을 날리는 행사도 계획돼 있습니다.
탈북자구출의 날 행사는 비인도적인 중국의 탈북자 강제북송정책을 규탄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9월 셋째 주에 개최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1982년 9월 24일 난민지위에 관한 협약과 의정서에 서명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