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4월부터 북한에 억류되었던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 제프리 에드워드 파울 씨가 석방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하이오주 의원들이 잇달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하이오 주 쉐로드 브라운(Sherrod Brown) 연방 상원의원은 제프리 파울 씨의 석방 소식이 알려진 21일 오후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성명서에서 파울 씨가 집으로 돌아가 가족과 만날 수 있게됐다는 소식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과 스웨덴 측이 그에게 자유를 찾아주기위해 기울인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그러나 브라운 의원은 아직도 북한에 억류돼 있는 두 명의 미국인이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들도 가족의 품으로 안전하게 하루 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파울 씨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온 오하이오 주 출신 마이크 터너(Mike Turner) 연방하원 의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성명에서 파울 씨가 석방된 것을 환영한다며 특히 그의 석방을 위해 힘써준 토니 홀(Tony Hall) 전 오하이오 주 연방하원의원의 노력에 매우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터너 의원은 수 개월 전, 인도적 지원 활동으로 북한측과 연락이 닿는 홀 전 의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홀 의원은 기꺼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터너 의원은 파울 씨의 석방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미국 국무부의 노력에도 감사를 표했습니다. 그러면서 터너 의원은 지난 6월 19일 자신이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파울 씨의 억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어떤 미국 시민도 불법적으로 해외에서 억류되어서는 안된다며 즉각 이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파울 씨의 억류와 관련해 미국 터프츠 대학의 이성윤 박사는 북한이 1990년대부터 미국인을 억류한 후 상징적으로 벌을 준 후 6개월을 넘기지 않고 풀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박사: 제가 알기로는 1990년대부터 미국인을 억류하고 석방시킬 경우 북한이 미국 정부로부터 거액을 경제적으로 보상을 받지는 않습니다. 먹여주고, 재워주고, 수 만 달러 정도되겠지요. 그 정도의 보상을 받지만, 북한 입장으로서도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크게 보상을 받을 상황은 아니니까, 오래 붙잡아 둬야 별로 얻을 게 없다. 그리고 혼을 내 줬다. 그 정도의 상징적인 벌을 주고 나서, 풀어주는 것이 북한의 관례인데…
이 박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북한에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 들어가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케네스 배 씨에 대해서는 북한이 예외로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매튜 토드 밀러 씨도 곧 풀려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파울 씨는 지난 4월 북한에 입국해 성경책을 공공장소에 두고 출국하려다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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