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29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에 북한의 인권과 핵 문제를 연계시키는 대북정책을 제안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된 텍사스 주 부시센터 산하 부시연구소는 29일 '어둠을 가르는 빛: 북한자유를 위한 포럼(Light Through the Darkness: A Forum on Freedom in North Korea)'을 개최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토론회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등으로 인한 미국의 국가안보와 북한 주민의 인권 유린 문제의 연관성을 강조했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 북한의 위협과 자국민에 대한 잔혹한 억압은 시급하고 연관된 문제입니다.
부시 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의 성공을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부시 여사는 미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성공적 미래를 위해 북한자유장학금(North Korean Freedom Scholarship) 제도를 신설했다고 밝혔습니다.
부시 여사: 부시연구소의 설문조사 대상 미국인 70퍼센트는 북한 인권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탈북자를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지만, 숫자는 적어도 점차 늘고 있는 미국 내 탈북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응답자가 모르고 있었습니다.
부시 여사는 미국에 정착한 200여 명의 탈북자들은 미국의 높은 교육비용과 가족부양 의무로 인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30만 달러의 장학기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학금 지원을 원하는 탈북자들은 내년1월까지 신청하면 내년 봄 학기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부시연구소는 이날 '새로운 대북 정책과 전략을 향하여(Toward a New Policy and Strategy for North Korea)'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내년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직면할 가장 시급한 문제 중 하나가 북한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토론회에는 보고서의 공동저자인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담당국장을 지낸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한국석좌, 코리 가드너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 조 리버만 (Joseph Lieberman) 전 상원의원 그리고 로버트 킹 북한인권특사와 탈북자 조셉 김, 조은혜 씨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습니다.
부시연구소는 2014년부터 '휴먼프리덤이니셔티브 즉 인간의 자유를 위한 사업(Human Freedom Initiative)'을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분야, 시민사회의 공동 노력을 촉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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