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주민의 표현의 자유와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영국 정부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탈북자의 증언을 듣는 북한인권 토론회가 영국 의회에서 개최됐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영국 의회 내 초당적 모임인 '북한에 관한 상하원 공동위원회(All-Party Parliamentary Group on North Korea)는 지난 11일 오후 영국 의회에서 북한의 장애인 인권과 정보유입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위원회 사무국의 제임스 버트(James Burt) 씨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제2회 유럽 북한인권주간을 맞아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와 공동으로 영국 정부가 장애인을 포함해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고 밝혔습니다.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의 김주일 사무총장은 한국에서 온 '나우'의 지성호 대표와 풍선을 통해 북한으로 외부세계의 정보를 알리는 이민복 대북풍선단장 등이 토론회 연사로 참석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주일 사무총장: 저는 영국과 국제사회가 북한 인권을 위해서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했습니다. 회의 전체에서 많이 부각됐던 부분이 장애인 인권문제이고요, 북한 내부에 외부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영국 BBC국제방송에 한국어 방송 개설문제, 영국 탈북민이 발행하는'프리엔케이' 라는 신문을 이민복 단장이 활동을 펼치는 풍선에 실어서 북한 주민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그런 방법론과 문제들을 토의했습니다.
'프리엔케이'는 영국을 비롯해 유럽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국제사회에 북한 실상을 알리고 북한에 외부세계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발간하는 신문입니다. 김 사무총장은 이 신문을 북한으로 들여보내 북한의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싶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북한에서 사고로 장애인이 된, 북한인권단체 '나우'의 지성호 대표는 식량을 얻기 위해 중국에 갔다가 북한에서 경찰에 체포돼 일반인들보다 더 심한 고초를 겪었다며 장애인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잘못된 인식을 고발했습니다.
지성호: 더 한 처벌을 받은 이유가, 북한은 행복한 나라고 주민들이 그렇게 살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는데, 장애인이 중국으로 넘어가서 식량을 구걸함으로써 국제사회가 북한에 문제를 제기 할까 봐 그것 때문에 더한 고문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당했습니다.
한편,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이날 탈북자 증언을 인용해 북한이 장애인을 격리시키고 생∙화학무기실험에 이용한다는 의혹이 있다고 12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북한인권 실태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비밀 의료시설에서 장애인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실험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 같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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