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린이 돌본 임목사 ‘종신형 철회’ 기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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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무기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의 조속한 귀환을 위한 기도회가 오는 20일 캐나다 토론토 큰빛교회에서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 큰빛교회 리사 박 대변인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특대형 국가전복 음모 행위를 감행했다며 무기 노동교화형(종신 노역형)을 선고한 이 교회 임현수 목사를 위해 토론토 지역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기도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리사 박 대변인: 기도모임은 오는 20일 저녁 7시에 열립니다. 지역 주민과 교인이 한마음으로 임 목사가 하루 속히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그의 귀환을 위해 교인, 가족, 주민이 하나가 된 모습을 캐나다 정부에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임 목사는 북한이 대기근을 겪던 1990년대 중반부터20여 년에 걸쳐 100차례 이상 북한을 방문하며 대규모 지원활동을 벌여왔습니다. 그는 지난 1월말 나선에서 평양으로 갔다 연락이 두절된 후 북한 당국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임 목사는 지난 7월 자신이 북한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국가전복음모를 했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그러나, 임 목사의 지인들은 북한 당국의 강요에 의한 허위 진술로 여기고 있습니다.

리사 박 대변인도 북한 당국이 왜 임 목사를 억류하고 이처럼 가혹한 선고를 내렸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임 목사는 오랜 기간 북한 주민을 도왔을 뿐 분별없는 행동을 하거나 기독교를 전파하려고 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 대변인: 임 목사는 북한에서 종교적 활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왜 그가 누구보다 가혹한 선고를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북한 당국이 너그럽게 자비와 연민을 갖고 임 목사를 사면해 주기를 바랍니다.

박 대변인은 앞서 북한에 억류돼 장기 형량을 받았던 사람들도 형량을 채우지 않고 조기 사면되어 풀려난 경우가 많다는 데 희망을 걸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큰빛교회는 17일 기도모임에 대한 성명과 함께 임 목사가 2007년 북한의 어린이들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16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수 차례 면담 요청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임 목사에 대한 영사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평양주재 스웨덴 즉 스웨리예 대사관 측과 임 목사와의 면담은 허용했는지 여부를 묻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문에 캐나다 정부 측은 자세한 답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도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북한이 왜 유독 임 목사에 대해서만 캐나다는 물론 스웨덴 정부와도 영사접근을 허락하지 않고 있는 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