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 인권조사위 27일 방일

앵커: 유엔 차원의 첫 북한인권 조사위원회(COI)의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일본에서 조사활동을 벌인다고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일본어를 구사하는 조사위원회 실무자 한 명이 지난달 28일 일본에 도착해 다음날 국제앰네스티 일본 사무국장과 북조선난민구원기금을 비롯해 북한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ICNK) 일본측 대표 약 7명, 납북자가족대표 등을 면담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일본의 인권단체 관계자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1978년 싱가포르에서 납북된 것으로 알려진 4명의 말레이시아인과 한 명의 싱가포르인에 관해 조사위원회 실무자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인권단체 관계자는 그 해 여름 약 3개월 간에 걸쳐 한국의 영화감독 신상옥 씨등 약 20여 명의 외국인이 납치됐다며 북한 당국이 자행한 심각한 범죄행위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특히 2002년과 2004년 북한을 방문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수상이 일본으로 귀환시킨 5명의 일본인이 용기있게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에 증언해 줄 것을 희망했습니다.

한편, 유엔 조사위원회 실무자 2명은 지난달 말 한국에 도착해 정치범수용소 출신 탈북자 신동혁 씨를 비롯해 북한에서 인권침해를 경험했거나 목격한 탈북자와 대북 인권단체를 면담하고 현장 조사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앞서 한국의 북한민주화운동본부 안명철 사무총장은 마이클 커비 위원장 등 세 명의 조사위원이 오는 18일 한국에 입국해 20일부터 24일까지 북한인권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클 커비 위원장은 9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조사위원회는 투명성을 중요시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