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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국립민주주의기금(NED)이 올해 처음으로 북한을 연구하는 기관과 대북 단체에 자금을 지원했습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은 올해도 꾸준히 북한의 인권 증진과 정보의 전달을 위해 지원을 계속할 방침입니다.
보도에 노정민 기자입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미국의 비영리 단체, '국립민주주의기금(NED: National Endowment for Democracy)' 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달 북한의 민주화와 정보 전달을 위해 3개 단체를 지원했습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의 린 리 동아시아 담당관은 지난 1월에 열린 이사회의 결정을 통해 북한 뉴스를 전문으로 하는 인터넷 매체 'Daily NK'와 북한 내 지하 기자들이 만드는 잡지 '임진강', 그리고 북한 인권의 개선을 위한 '북한인권시민연합'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2012년 예산안에서 북한의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사용해 온 '경제지원기금(ESF)'을 전혀 배정하지 않았지만 북한의 인권 개선과 정보 전달을 위한 미국의 지원은 계속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이 올해 우선적으로 3개 단체에 지원한 금액은 총 45만 달러입니다. 각 단체가 받은 금액은 8만 5천 달러에서 19만 달러로 지난 회계연도와 비교해 지원 금액이 소폭 조정됐지만 3개 단체만 놓고 봤을 때 전체적으로 1만 달러가 올랐습니다.
또 지난 회계연도에 '국립민주주의기금'의 지원을 받은 미국과 한국 내 기관, 탈북자 단체는 모두 14개로 앞으로도 추가적인 이사회의 결정을 통해 자금을 받는 북한 관련 기관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에는 처음으로 북한 장마당에 대한 연구에도 지원을 결정했듯이 올해도 북한의 장마당 경제와 북한 연구, 인권 개선, 정보의 전달 등을 위한 탈북자 단체와 연구 기관에 대한 지원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은 전 세계에 자유민주주의를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북한 문제와 관련한 건설적인 제안을 검토하고 지원 대상과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습니다. '국립민주주의기금'은 1년에 4번의 이사회를 거쳐 북한의 인권개선과 정보의 전달, 교육과 능력 향상 등에 관한 사업 내용과 지원 대상을 검토해 선정합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최근 발표한 2012년 예산안에서 '국립민주주의기금'에 관한 항목으로 2011년보다 소폭 감소한 1억 400만 달러를 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