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캐나다의 민간단체 '북한인권협의회'는 2013년 '한국의해'를 맞아 내년 9월 국제인권포럼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캐나다 토론토에 기반을 둔 대북 인권단체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 회장은 내년 9월 말 경 한국과 미국, 유럽이 참가하는 대규모 북한인권포럼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경복 회장: 2013년이 캐나다에서는 '한국의 해', 한국에서는 '캐나다의 해'로 하기로 양국 정부가 정했습니다. '한국의 해'를 맞이해서 인권분야와 관련한 행사 중에 '국제인권포럼'을 하기로 했어요. 한국, 미국, 유럽 등이 (참가하는) 상당한 규모로 하고, 한국의 국가인권위원회와 교섭을 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미국의 '북한인권위원회'와 '북한자유연합' 등과도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캐나다에서 '북한인권의 날'이 제정되도록 접촉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습니다. 이 회장은 북한 인권을 위해 노력해 온 공로로 올해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쥬빌리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와 같은 대규모 인권 행사 이외에도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북한의 정치범수용소와 관련한 유엔의 조사위원회 설치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 설치 문제가 총회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회장: 유엔 총회에서 조사위원회 문제가 논의돼 유엔 사무총장이 조사위원회를 임명하도록 해야합니다. 캐나다 정부가 이와 같은 방안을 유엔에 제의하기 위한 결의안이 캐나다 의회에 계류 중입니다. 따라서, 새해에는 이 결의안을 통과시키려는 것이 저희의 또 하나의 목표입니다.
이 회장은 정치범수용소 관련 유엔 조사위원회 설치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중국의 반대로 조사위원회 설치 결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이와 더불어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캐나다 정부를 통해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답사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차원에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실상 조사를 하지 못한다면 캐나다 적십자사를 중심으로 국제적십자사를 통해 실상을 조사할 수 있도록 캐나다 정부가 제안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는 설명입니다.
이 회장은 또 캐나다적십자사와 국제 적십자사가 중국 내 탈북난민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캐나다의 제이슨 케니(Jayson Kenney) 이민장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이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강제로 송환하고 있지만, 순수하게 인도적인 차원에서 탈북자를 보호하는 탈북자 임시보호소(Humanitarian Enclave)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 캐나다가 중국과 정부 차원에서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적십자사가 운영하는 보호소를 설치하도록 유도하고 탈북자들이 강제로 북송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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