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민간단체, 의회에 북한문제 관심 촉구

MC:

지난 2일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 공화당이 연방 하원을 장악하면서 미국내 한반도 관련 민간단체들의 발걸음도 바빠졌습니다. 한반도 관련 하원 청문회를 즉시 개최하도록 청원하는 편지를 의회에 보내는가 하면 의회 관계자를 직접 만나 북한 인권 문제 해결에 미국 의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내 대표적인 한인 단체인 한미연합회(KAC)는 최근 미국 하원에 서한을 보내 한반도 상황에 관한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를 즉각 개최해 달라고 청원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하워드 버만 위원장과 일레나 로스-레티넌 공화당 간사에게 보내진 이 서한은 하원 외교위가 2007년 6자회담에 관한 청문회를 연 이후 북한 문제와 관련해 전체 청문회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면서 청문회 개최를 요청했습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연방 하원에서 약진할 것이 거의 기정사실화된 선거 하루 전인 11월 1일 발송된 서한은 선거 직후 또는 내년 1월 새 의회가 개원하자마자 북한 관련 청문회를 열도록 촉구했습니다.

한민연합회는 특히 새로 구성되는 의회가 일련의 청문회를 통해 한반도 문제에 관해 활기띤 논의를 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서한을 통한 의회 청원과 함께 민간 인권단체 관계자가 의회를 직접 찾아 북한 인권문제에 관한 미 의회의 관심을 촉구하는 청원 활동도 활발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미국내 북한인권과 관련한 민간 단체들의 연합체인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최근 만난 크리스 스미스 (공화, 뉴저지) 하원의원이 북한 인권과 관련한 의회 청문회를 약속하는 등 새 의회가 북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8일 RFA,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수잔 숄티:

최근 4~5명 정도의 미 하원의원실 관계자를 직접 만나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의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3;40) 사실 민주, 공화 할 것없이 모두 인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왜 민주당이 다수당이었을 때 미 의회가 북한 인권 문제에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았는지 사실 역설적인데요, 새 의회에서는 북한 인권 문제가 더 많이 다뤄질 것이 확실합니다.

숄티 대표는 특히 새 의회에서 하원 외교위 위원장으로 사실상 내정된 일레나 로스-레티넌 (공화, 플로리다) 하원의원의 보좌진을 최근 만났다면서 쿠바 출신인 그가 공산체제 아래서 고통받는 주민과 공산독재를 피해 탈출한 난민들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는 점을 새삼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수잔 숄티:

새 의회가 북한의 노동교화소나 정치범 수용소 등에 수감돼 고문을 당하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도록 청원할 계획입니다. 1999년 이후 이 같은 청문회가 미 의회에서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숄티 대표는 이밖에 지난 9월23일 미 하원 탐 랜토스 인권 청문회 때 다뤄진 탈북자 인신매매 문제를 새 의회 개원 뒤 하원 외교위원회나 산하의 소위원회가 청문회를 통해 다시 다루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