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행사 내달 서울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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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북한의 인권탄압을 고발하는 북한자유주간(North Korean Freedom Week) 행사가 처음으로 다음달 서울에서 개최됩니다. 올해로 7회째로 맞는 이 행사를 주최하는 국제 북한인권단체의 연합인 ‘북한자유연합’은 이번 행사는 탈북자와 정치인, 인권 운동가 그리고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며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데 큰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2010년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4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에서 열린다고 밝히고, 북한인권을 위해 일하는 운동가들과 탈북자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남한에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국제 사회에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운동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수잔 숄티: 북한자유주간 행사를 서울에서 개최하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남한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에게 자신들이 직접 경험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서 입니다.

숄티 대표는 이 행사가 2004년 이후 매년 4월 마지막 주에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릴 때마다 일부 탈북자들이 워싱턴을 방문해 미국 의회와 시민들 앞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을 증언했다면서,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미국 정치가와 시민들 사이에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가 확산돼 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남한에서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탈북자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시민 등 계층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인식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습니다.

수잔 숄티: 미국에서 북한인권문제는 이미 정치적 문제를 넘어서 인도적 문제라는 인식이 형성됐습니다. 남한에서도 미국에서와 같이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계층을 막론하고 공감대가 형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이번 서울 행사는 남한에서 활동하는 탈북자 단체와 북한인권관련 단체들이 대거 동참합니다. 탈북자들이 운영하는 라디오 방송인 ‘자유북한방송’, 탈북 청년들의 모임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 풍선을 날려 대북 전단 보내기 운동을 주도하는 ‘북한자유운동연합’,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위원장으로 있는 ‘북한민주화위원회’ 등 20여개의 탈북인 단체들은 ‘북한자유연합’과 함께 집회와 토론회, 전시회, 기도회 등 다양한 행사들을 공동 진행합니다.

이런 가운데 황장엽 전 비서는 내달 30일 ‘사회주의와 민주주의’라는 제목의 새로운 저서의 출판 기념회를 북한인권주간 기간에 열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언론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또 북한자유주간 마지막 행사로 5월 1일 비무장지대 인근에서 전단과 새 북한 지폐, 라디오 등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하는 풍선 날리기 행사도 열릴 계획입니다.

숄티 대표는 특히 이번 서울행사에는 남한 여.여당의 정치인들과 미국의 로버트 킹 북한인권대사와 비팃 문타폰 유엔북한인권특별보고관, 그리고 국제 인권 운동가들도 다수 초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숄티 대표는 앞서 워싱턴에서 열렸던 제 6회 북한자유주간행사에 제성호 북한인권대사가 처음으로 남한 정부 대표로 참석해 북한자유주간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고, 남한 정부 관계자와 각계 인사들도 이번 행사에 관심과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북한 인권 문제를 알리는 데 최고의 효과를 가져오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