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당의 증가 등 북한의 긍정적인 변화가 관측되고 있지만 인권문제만큼은 더욱 열악해져 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홍알벗 기잡니다.
한국 해군의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23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특별안보강연회가 열렸습니다.
행사를 주최한 한미자유연맹의 강필원 총재는 천안함 폭침 이후 한국의 종북세력들로 인한 남남갈등을 틈타 북한이 연평도를 또다시 포격했다며,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선 한국인 모두의 단합이 절실하다고 호소했습니다.
강필원 총재/한미자유연맹:
우리가 전쟁을 방지하고 북한의 핵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보호하는데 절대로 필요한 것은 우리가 북한의 전쟁협박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북한주민의 인권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미국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북한주민들간 철저한 감시와 신고체계 때문에 중동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민주화 시위는 북한에서 일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북한에서도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며 희망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수잔 숄티 대표/북한자유연맹:
인공위성을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200여개가 넘는 장마당이 번성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북한 사람들이 더이상 김정일 정권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권문제만큼은 나아진게 없다고 미주탈북자선교회의 마영애 대표가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국가보위부 출신인 마 대표는 일반주민은 말할 것도 없고 국가보위부 요원들조차도 북한 당국이 수년간 실컷 부려먹고 쥐도 새도 모르게 제거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털어 놨습니다.
특히 정치범수용소 내에서의 인권유린 상황이 탈북자들에 의해 외부에 많이 알려지자 수용소를 폐쇄시키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최근 소식을 전했습니다.
마영애 대표/미주탈북자선교회:
요덕수용소를 완전히 폐쇄시켰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요덕수용소라고 하면 재판을 받고 형을 받고 들어가서 정치범 수용소 생활을 했는데, 이제는 그런 재판 자체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한국 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의 도희윤 대표는 하루빨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에 세워 정의의 심판을 받고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히 천안함 폭침사건과 연평도 포격과 간은 사건을 계기로 김정일 정권을 처벌할 수 있도록 세계 여러나라의 관심과 유엔의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도희윤 대표/반인도범죄조사위원회:
이 천안함만큼은 아직도 북한이 인정조차 안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평화로운 시기에 기만적인 방법으로 무력도발을 해서 인명에 피해를 입혔다는 것은 명백하게 전쟁범죄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날 강연을 마련한 한미자유연맹과 미 동부지역 한인단체 회원들은 24일엔 워싱턴에 있는 중국대사관 앞에서, 그리고 25일엔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본부와 북한대표부 앞에서 김정일 정권 규탄시위를 가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