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한국, 4일 북한 인권포럼

미국과 캐나다 한국이 합동으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대규모 행사를 오는 4일 캐나다에서 개최합니다. 캐나다 외무부의 관리들과 의회 의원들도 참석해 북한인권결의안의 통과에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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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캐나다의 토론토에서 열리는 '북한인권포럼'(North Korea Human Rights Forum)이 오는 4일부터 3일간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립니다.

캐나다의 북한인권협의회와 오픈 도어즈(Open Doors)의 캐나다 지부, 국제사면위원회(Amnesty International)등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인권 행사는 미국과 한국 캐나다의 인권 전문가와 정부 관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탈북자와 정치범 수용소'를 주제로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할 예정입니다.

인권 포럼을 주관하는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측은 탈북 난민과 정치범 수용소 문제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전문가와 의회 관계자, 정부 관리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며 실천 행동의 우선순위를 정리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특히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 회장은 1일 지난 5월 캐나다의 보수당과 자유당 의원이 발의한 '북한인권결의안'의 통과를 앞둔 가운데 대규모 '북한인권포럼'을 개최함으로써 북한 인권에 관한 캐나다 정부의 적극적인 활동을 촉구하는 목적도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다시 설명했습니다.


이경복 회장: 북한인권결의안을 법제화해 구속력을 발휘하도록 북한 인권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캐나다의 정부 관리들이 탈북자나 정치범 수용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나서달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캐나다 의회의 인권 소위원회 의원들과 캐나다 외무성의 한국과 동아시아 담당 관리들도 인권 행사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북한 인권에 관심을 두고 북한인권결의안을 발의했던 보수당의 배리 데볼린(Barry Devolin)의원과 자유당의 주디 스그로(Judy Sgro)의원, 신민당의 웨인 마스톤(Wayne Marston)의원도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또 미국의 인권단체인 '북한인권위원회'의 척 다운스 사무총장과 정치범 수용소의 인권 참상을 책으로 고발한 '감춰진 수용소(Hidden Gulag)'의 저자 데이비드 호크 선임고문도 직접 탈북자 문제와 정치범 수용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David Hawk: 정치범 수용소와 그곳에서 행해지는 인권 유린에 대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가 제기되고 의회에서 북한인권결의안이 통과된다면 매우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한국에서는 '북한인권정보센터'의 김상헌 이사장과 뮤지컬 '요덕 스토리'를 제작한 탈북자 출신의 정성산 감독이 참석하며 '요덕 스토리'의 특별 상영과 함께 공산주의 국가에서 생존한 인사도 초청돼 인권 유린에 관한 생생한 증언도 있을 예정입니다.

‘북한인권협의회’의 이 회장은 올해 세 번째를 맞는 '북한인권포럼'이 역대 최대 규모라며 근본적인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촉구하는 장이 되기를 기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