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38년째 최악의 인권 탄압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인권단체 프리덤 하우스는 2010년 인권 보고서에서 북한을 세계에서 가장 자유가 없는 나라로 지명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프리덤 하우스는 12일 발표한 ‘2010 세계의 자유(Freedom in the world 2010)’라는 보고서에서 북한에 주민의 정치적 권리와 시민의 자유 부문에서 모두 최저 점수인 7점을 부여해 세계에서 ‘최악 중의 최악(Worst of the Worst)’의 인권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프리덤 하우스가 각국의 인권 상황을 평가하기 시작한 1973년부터 올해까지 38년간 연속으로 최악의 인권 탄압국으로 꼽혔습니다.
프리덤 하우스의 이번 보고서는 특히 북한을 "마르크스-레닌주의 일당 체제"라고 소개하면서, 북한 당국은 급증하는 민간 시장을 통제하고 시민들의 경제적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북한의 인권상황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프리덤 하우스의 사라 쿡 아시아 연구원은 북한 당국의 시장 통제와 화폐 개혁은 주민들의 경제권뿐만 다른 자유권에도 영향을 미치고 심각한 인권 침해의 결과를 낳았다며, 북한이 세계 최악의 인권 국가로 선정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북한과 더불어 ‘최악 중의 최악’의 인권 국가로 수단과 버어마, 적도 기니, 리비아, 소말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리아 등 9개 국가를 선정했습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중국의 티벳을 최악의 인권 영토로 지명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프리덤하우스는 이 보고서에서 전 세계 194개국의 정치적 권리와 인권을 평가한 후 자유국가, 부분적 자유국가, 비자유국가 등 3개군으로 분류했습니다. 194개국 가운데 북한과 중국을 비롯해 47개국이 비자유국가에, 남한은 자유국가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