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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최근 미국과 캐나다, 유럽, 한국 등 주요 도시에서 북한 인권과 관련한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되고 있습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인권과 관련한 대표적인 국제행사인 미국의 ‘북한자유연합’이 주최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4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서울에서 열립니다. 그동안 미국 워싱턴을 중심으로 진행되어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남한에서 개최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과 인권 단체들이 대거 동참하며, 국회와 대학, 교회 그리고 서울역 광장 등에서 토론회와 전시회, 기도회 등 다양하게 진행될 예정입니다.
또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5월 하순 북한인권과 관련한 국제회의가 열립니다.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의 이경복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북한인권 국제회의를 연다고 밝히고, 특히 이번 인권 행사는 캐나다, 미국, 한국, 유럽의 인권 활동가, 전문가, 정부 관리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의 ‘인간 안보 (human security)’를 주제로 논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경복 : 북한의 급변 사태 이후 북한 주민들의 생명과 안보를 어떻게 지원해야 할지 그 대책에 대해 전문가들이 토론한 예정입니다.
이 회장은 이어 이번 국제회의에서 논의하는 내용을 토대로 캐나다 의회에 북한에 대한 ‘인간안보결의안’의 상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해 일부 캐나다 의원들이 의회에 발의안 ‘북한인권결의안’을 보완한 것으로, 보다 강력하고 광범위한 차원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의 개선을 위한 캐나다 정부의 노력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참고로 ‘인간 안보’란 1994년 유엔개발계획의 인간개발 보고서에서 소개된 개념으로, 경제, 식량, 보건, 환경, 개인, 지역사회, 정치 등 7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국제적 기독교 선교단체 오픈 도어스(Open Doors)는 서울에서 열리는 북한자유주간의 행사에 맞춰 전세계 교회들을 대상으로 북한을 위한 기도 모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픈 도어스는 빠르면 4월 둘째 주부터 북한내 지하교회에 대한 정보와 북한 당국의 종교 탄압 사례,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을 자세히 기록한 관련 홍보물과 동영상 등을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북한을 위한 기도 모임에 동참하는 종교 단체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입니다. 오픈 도어스의 린지 베세이 선교 국장은 1일 자유아시아 방송과 한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이 단체가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하면서 얻은 자료와 경험을 전세계의 기독교 인들과 나눔으로써 북한의 종교와 인권 문제의 개선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1천 500여개 한인교회가 연합한 KCC, 즉 ‘북한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도 7월 13일과 14일 이틀 간 워싱턴 백악관 앞 광장에서 북한인권의 개선을 위한 ‘횃불대회’를 개최합니다. 교회연합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미국과 캐나다, 한국의 정치와 종교 지도자와 교인 등 모두 5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기도 집회가 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번 집회는 미국정부에 대해 탈북자의 강제북송을 중단하기 위해 노력할 것과 중국에 사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내 입양의 허용을 촉구하는 데 초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외에도 오는 7일 유럽의회에서 북한인권 청문회가 열리며, 17일에는 벨기에의 국제인권단체 ‘국경없는인권’의 주최로 유럽의회 내에서 영화 ‘김정일리아’가 상영됩니다. ‘김정일리아’는 북한을 탈출한 탈북자들의 증언을 통해 김정일 정권의 인권 탄압 실상을 고발하고 있는 기록영화로 유럽의회 관계자들에게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