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북한 인권개선 횃불대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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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기독교 단체인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이 13일과 14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합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의 인권 개선을 위해 미국과 캐나다 등의 1천 500여개 한인교회가 결성한 한인교회연합은 미국 의회와 정부에 대해 탈북고아입양법안의 통과와 북한의 종교 자유 실현, 그리고 북한 인권법의 완전한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워싱턴 횃불대회’를 연다고 밝혔습니다. 한인교회연합의 샘 김 사무총장의 말입니다.

Sam Kim: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한국에서 수많은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은 고통받고 있는 북한의 동포들과 중국에서 떠돌아 다니는 탈북자와 고아들을 돕기 위해 워싱턴에 모입니다.

‘워싱턴 횃불대회’는 7월 13일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미주류 언론사와의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백악관 앞 집회, 그리고 14일에는 미국 의사당 앞 집회와 횃불기도회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됩니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한미 교계 대표와 정치가. 인권 운동가,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약 500명이 대거 참여해 북한의 실상을 고발하고 종교의 자유와 인권의 회복을 촉구하는 데 한 목소리를 낼 예정입니다.

미국 의회에서는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과 에드 로이스 하원의원이 연설자로 나서며, 탈북자의 참상을 그린 영화 ‘크로싱’에서 주인공을 맡았던 한국의 영화배우 차인표 씨도 참석해 북한의 인권 개선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한인교회연합의 김 사무총장은 또 이번 집회에 참석하는 한인 2세 자원봉사자들은 미국 의회내 상하원의원들을 직접 면담하고 ‘2010 탈북고아입양법안(North Korean Refugee Adoption Act of 2010)’의 통과를 촉구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010 탈북고아입양법안’은 무국적 상태에서 중국을 포함해 제3국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 입양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초당적 법안으로 지난 3월 미국 연방 상원과 하원에 동시 제출됐습니다.

김 사무총장은 중국에는 현재 적어도 약 만 명으로 추정되는 무국적 탈북 고아들이 살고 있다며 탈북 고아들은 굶주림과 성 노예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공안에 잡히더라도 갈 곳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따라서 이번 횃불대회를 통해 미국 의회와 정부, 그리고 시민들에게 다시 한번 북한의 인권 문제와 중국내 탈북 고아들의 입양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탈북 고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이 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