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5명 '북한인권집회'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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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미국 내 최대 한인 기독교 단체인 '북한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CC)'은 14일 오후 미국 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열어 북한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도록 미국 정부와 의회가 인권을 강조하는 대북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Let my people go!”

미국 의사당 앞 잔디밭 광장에 모인 500여 명의 집회 참석자들은 북한정권에 인권 상황을 개선하고 중국정부에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라고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북한 정권에 인권 상황을 개선하라는 요구는 미국 의회 의원 5명도 함께 했습니다.

올해로 상원의원직 은퇴를 선언한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은 자신은 비록 중앙 정치계를 떠나지만 북한 인권을 위한 목소리는 낮아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면서 북한의 변화를 위한 정책을 미국 외교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야 한다고 행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브라운백:

1990년대 수백만 명을 죽음으로 내몬 북한정권은 여전히 공개처형과 인권탄압은 여전합니다. 미국 정부가 나서야 합니다. 우리가 북한 주민을 도와야 합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중국 내 탈북자의 난민 수속을 처리할 수 있도록 중국정부에 요구해야 합니다.

소낙비를 맞으며 연단에 선 공화당의 일레나 로스-레티넌 하원의원은 천안함을 공격해 침몰시킨 북한을 미국과 교역을 규제하는 테러지원국명단에 재지정해야 한다면서 마치 선거유세장에서 연설하듯 참석자들과 함께 북한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위해 소리 높였습니다.

로스-레티넌:

무력 공격으로 46명의 젊은이를 바닷속에 수장한 집단이 테러지원국 아닙니까? 서울에 암살조를 보내 고위 탈북자를 살해하려고 한 집단이 테러지원국 아닙니까? 중국과 국경에서 탈북자를 돕던 목사를 납치하고 살해한 집단이 테러지원국 아닙니까?

하원인권위원회 공동의장인 공화당의 프랭크 울프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인권상황을 개선하지 않으면 어떤 혜택도 줄 수 없다는 의사를 강력하고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집회 뒤 한인 2세를 비롯한 3백여 명의 참석자들은 무국적 상태에서 중국을 포함해 제 3국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이 미국의 가정으로 입양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인 ‘2010 탈북고아 입양법’의 제정을 위해 상원과 하원 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법안 지지를 요청했습니다.

한인교회연합(KCC) 측은 하원의원 25명의 공동발의를 목표하고 있다면서 이날 80여 명의 의원 사무실을 방문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북한 자유를 위한 ‘워싱턴 횃불대회’ 의사당 앞 집회가 열리고 있는 현장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김진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