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인권위, 북한인권문제 논의차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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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문제를 다루는 한국의 독립적인 국가 기관인 '국가인권위원회'의 관계자들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해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수경 기자가 전합니다.

유남영 상임위원 등 5명으로 구성된 '국가인권위원회'의 대표단이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미 정부 관계자와 인권단체 활동가 등과 만나 북한의 인권 문제를 논의한다고 미국 인권 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Suzanne Scholte) 대표가 8일 밝혔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 측 관계자도 이같은 위원회 대표단의 미국 방문 일정을 확인하고, 이번 방문을 통해 북한 인권과 관련한 미국내 다양한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의 인권 문제의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동안 '국가인권위원회'가 한국을 방문한 미국 정부 관리들이나 인권 단체 관계자들을 만난 적은 있었지만 북한 인권을 논의하기 위해 대표단을 구성해 미국 방문에 나서는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숄티 대표는 열악한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서 한국과 미국 정부의 관심과 협력이 중요하다고 평가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국가인권위원회'에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Suzanne Scholte: 저는 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북한 정치범 수용소 문제와 탈북 난민 문제를 강조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두 가지 사안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 있어서 가장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북한내 열악한 인권 상황을 얘기하고 핵 문제 보다 인권 문제가 더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입니다.

숄티 대표는 마침 ‘국가인권위원회’의 대표단이 워싱턴에 머무는 동안, 탈북자 북송 중단을 위한 국제 시위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열린다며 오는 24일 열리는 시위 행사에 대표단의 참석을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의 현병철 신임 인권위원장은 지난 7월 취임사에서 북한 주민의 실질적인 인권 개선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최근 한국에 정착한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인권 교육을 시행하고, 중국내 탈북자 실태 조사도 실시하는 등 북한 인권 문제의 개선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