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명문15개 대학 연합 첫 북한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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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명문사학인 프린스턴대학을 주축으로 미국 동부 15개 대학이 참여하는 대규모 북한 인권 행사가 16일과 17일 양일 간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학에서 열립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가진 프린스턴대 학생들의 모임 ‘프린스턴북한인권’(PNKHR)이16일과 17일 양일간 프린스턴대학에서 15개 대학이 참가하는 대규모 북한인권 행사(North Korea in Transition: Intercollegiate North Korean Human Rights Conference to Translate Insight Into Action)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는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 특히 대학생들의 역할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이 단체 관계자가 15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관계자 : 북한 정권이 저지른 인권 유린의 실태에 대한 대학생들의 인식을 높이고 함께 열악한 북한 인권을 개선하도록 노력하자는 취지입니다. 나아가서는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프린스턴북한인권’의 임원 6명은 프린스턴대와 보스턴대학, 브라운대학, 컬럼비아대학 등 미국 동부의 15개 대학에서 8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여름부터 매주 한 번씩 만나 준비상황을 점검해 왔습니다.

16일에는 각 참가학교의 북한인권학생단체별 토론, 프린스턴대 졸업생의 북한방문기, 탈북자 두 명의 북한 인권 실태 증언, 그리고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탈북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박정범 감독의 영화 ‘무산일기’의 상영이 있을 예정입니다.

이튿날인 17일은 미국과 한국 정부 관계자, 언론인 등 4명의 북한 전문가를 초빙해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집권한 후 북한의 변화와 인권 실태에 관한 토론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학생들은 북한 인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미래의 지도자로서 어떤 역할을 담당해야 하는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관계자 : 이번 행사는 모금을 위한 행사는 아닙니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서 기금을 모금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사용할 기금 마련 방안과 학생으로서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겁니다.

지난해 가을 설립된 ‘프린스턴북한인권’은 특히 지난 4월 탈북자 31명을 강제북송한 중국정부의 처사에 항의하기 위해 31시간 동안 금식하는 행사를 벌이고, 행사를 통해 모음 기금 2천 500여 달러를 한국의 대북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의 탈북자 구출운동을 위해 기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