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미국과 한국의 북한 인권단체들이 함께 여는 '북한자유주간' 행사가 4월 29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에서 열립니다. 올해도 북한의 인권실태를 알리는 사진전과 집회, 토론회 등이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해마다 4월 마지막 주에 시작되는 ‘북한자유주간’ 행사. 29일 열리는 개막식에는 한국의 정치인들과 탈북자단체 대표들, 그리고 미국과 일본에서 온 인권 운동가들이 참석합니다.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립니다. 올해는 특히 한국 내 북한인권법 제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탈북자 출신 국회의원인 조명철 의원이 적극 나섰습니다.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토론회를 직접 준비하는 등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명철 의원실 관계자 : 의원님께서는 물론 탈북자 출신이기도 하지만, 국회에서 북한인권법을 직접 발의하셨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남한 국회가 북한 인권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 내 탈북자단체들도 행사 기간 내내 국회의사당과 서울역 광장 등을 돌며 북한인권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와 북한 정치범관리소를 소개하는 사진전을 엽니다.
뿐만 아니라, 토론회 시간에는 관리소 출신인 탈북자들이 직접 나와 자신의 경험담을 증언할 계획입니다.
북한자유주간 추진위원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의 인권 실태를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5월 2일을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의 날’로 정하고, 중국 정부의 탈북자 강제북송에 항의하는 집회를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20여 개국 중국대사관 앞에서 동시에 진행합니다.
이 밖에 문화공연과 전시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됩니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중심이 돼 북한에 전단도 날려 보낼 예정입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 대한민국에 사는 2만 5천 명의 탈북자들의 마음을 담아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간 해방을 위하여 우리도 여기서 열심히 싸우고 있노라 이런 편지를 북한 동포들에게 보내려고 합니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북한자유주간 행사는 지난 2004년 미국 워싱턴에서 시작돼 2010년부터는 장소를 서울로 옮겨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