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주 전역에서 활동하는 한인 목사들과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북한의 자유를 기원하는 행사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서 열립니다. 특히 미국의회에서의 탈북고아 입양법안의 조속한 통과도 촉구할 예정입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잡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주77개 도시의 한인교회들이 모여 만든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Korean Church Coalition for North Korea Freedom, 회장 손인식 목사)' 회원들이 워싱턴DC에 모입니다.
이 단체는 오는 27일 워싱턴DC 국제언론클럽(National Press Club)에서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29일까지 사흘동안 북한주민의 자유를 기원하는 기도회를 엽니다.
샘 김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인들은 물론 미국 주류사회에 북한인권의 참상을 알리고 관심을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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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김
/ KCC 사무총장] “지금 북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그리고 중국에서 탈북자들과 고아들이 어떤 어려움을 당하는지를 알리고 그들을 대변하려는 것입니다.”
27일 오후엔 미국 백악관 앞 라파엣공원에서 기도회를 갖고 인근도로에서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입니다.
특히, 다음 날인 28일엔 미국 의회 내 하원과 상원의원 사무실을 방문한 뒤 의회의사당 앞에서 집회를 갖고 탈북고아 입양법안의 조속한 채택을 촉구할 계획입니다.
미국의 상원과 하원에 제출된 탈북고아 입양법안은 무국적 상태에서 중국을 포함해 제3국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이 미국의 가정으로 입양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한 법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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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김
] “탈북고아 입양법안이 상정됐는데요, 그래서 탈북 고아 2만여명을 미국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고 또 입양될 수 있도록 그 법안을 빨리 통과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외부행사가 끝나면 28일과 29일 이틀동안 버지니아 필그림교회에서 기도회와 음악회가 열리게 됩니다.
올해는 단체 회원교회 목사와 신자들을 비롯해 200여명의 한인 2세 고등학생 및 대학생이 자리를 함께 하며, 특별히 한국에서도 초,중,고등학생 50여명이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번 행사는 2007년과 2010년에 이어 세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지난해엔 5000여명의 목사와 신자들이 워싱턴DC에서 마음을 모았습니다.
한편, 북한의 자유를 위한 한인교회연합은 2004년 결성돼 북한 동포와 탈북자들을 구출하거나 구제하고, 그들의 인권과 난민지위 획득을 지원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