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민간기관인 국제공화주의연구소(IRI)가 오는 22일부터 한국에서 북한인권단체를 대상으로 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국제공화주의연구소(International Republican Institute)의 율리아 바코빅(Julija Bakovic) 아시아담당 국장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다음주 서울에서 인권단체들을 대상으로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2011년 초 서울 사무소를 개소하고 주로 한국 내 탈북자들이 결성한 단체를 지원해 온 이 연구소는 오는 22일부터 나흘 간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단체 운영에 대한 개별상담(consultation)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수 프로그램의 강사로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관련 보고서인 ‘숨겨진 수용소(Hidden Gulag)'의 저자 데이비드 호크(David Hawk) 씨가 나섭니다. 강연 내용은 주로 북한 내 인권 증진과 보호 방안이며, 구체적으로는 북한 내 인권유린 상황에 대한 문서화 작업과 북한 인권 문제를 다루는 유엔 체계(UN system)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코빅 국장은 그간 이 연구소가 진행한 수차례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에서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는 단체와 활동가의 역량이 강화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율리야 바코빅 국장: 한국 내 북한인권 단체와 개인 활동가들의 참여가 늘어나고 있고 북한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이들의 열정과 역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 연구소는 2005년 이후 한국 내 북한인권단체 등을 지원해 왔는데 특히 탈북자들이 결성한 단체의 체계적인 조직 운영법과 자금조달 방안 등을 교육해 이들이 더 효과적으로 북한 민주화와 인권 증진 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한편 1983년 설립된 ‘국제공화주의연구소’는 미국 국무부와 국제개발처(USAID), 국립민주주의기금(NED) 등의 자금을 지원 받아 전 세계의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단체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이사장직을 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