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세계 유일 44년 연속 인권최악국”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프리덤하우스 '2015 세계자유지수' 보고서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퍼딩턴 부대표.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프리덤하우스 '2015 세계자유지수' 보고서 발표회에서 발표하고 있는 퍼딩턴 부대표. (Photo courtesy of freedomhous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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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국제인권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북한을 44년 째 세계 최악의 인권탄압국으로 꼽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비정부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전세계 195개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평가해 발표하는 ‘2017 세계자유보고서’에서 북한을 최악 중 최악(Worst of the Worst)으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은 정치 권리와 민권 자유의 두 항목 모두 가장 낮은 점수인 7점씩을 받았습니다.

사라 쿡 아시아담당 연구원 : 북한은 이번 보고서 조사 대상국인 195개국 중에서도 최악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최악 중의 최악입니다.

이 단체가 이 보고서를 처음 발표한 1973년부터 올해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두 항목 모두 최악의 7점으로 평가된 국가는 북한이 유일합니다.

프리덤하우스의 세계자유보고서는 지난 한 해 세계 19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7개국을 자유국가, 59개국을 부분적 자유국가, 49개국을 자유가 없는 비자유국가로 분류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비자유국가 중 정치적, 시민적 자유가 가장 부족한 나라들을 묶어 ‘최악 중 최악’으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을 비롯해 시리아, 에리트리아, 우즈베키스탄, 남 수단, 투르크메니스탄, 소말리아, 수단, 적도 기니,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 등 총 11개국입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사라 쿡 아시아 지역 담당 연구원은 앞으로도 북한의 정치적 자유가 개선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쿡 연구원은 북한이 경제적 개방에 도전하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정치적 개방에 있어서는 현재까지 어떠한 주목할만한 변화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에 이어 '자유국'으로 분류됐고 북한의 이웃국인 중국은 정치 권리에서 최저인 7점 그리고 민권 보장에서 6점을 받아 비자유국가 49개국에 포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