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의회서 내달 북 인권 증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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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오스트랄리아 연방하원에서 다음달 26일 의원들에게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리기 위한 청문회 형식의 행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오스트랄리아 자유당의 크레이그 론디(Craig Laundy) 의원과 북한 주민의 인권과 자유를 위해 지난 2월 설립된 ‘북한인권개선 호주운동본부’가 다음달 26일 북한인권 증진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질 계획입니다.

론디 하원 의원은 지난 2월 오스트랄리아 최초의 북한인권 결의안을 하원에서 발의하며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의 권고 이행과 북한의 비핵화, 남북이산가족 상봉 등을 위한 오스트랄리아 정부의 노력을 촉구했습니다.

론디 의원 :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는 그 어느 보고서보다도 북한의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인권 유린에 대해 상세한 내용을 정리해 발간했습니다.

북한인권개선을 위한 호주운동본부의 최효진 사무총장은 론디 의원과 이 단체가 공동으로 오스트랄리아 하원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트랄리아의 토니 애벗 총리를 비롯해 장관급 관리, 의원들이 북한 인권 실태를 알 수 있도록 탈북자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최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우선 북한의 인권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오스트랄리아 정부의 역할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2월 연방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북한인권 결의안을 바탕으로 오스트랄리아 북한인권법을 제정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우선 북한의 인권 유린 실태를 오스트랄리아 의회와 정부에 정확히 알리는 데 중점을 둔다는 것입니다.

유엔 북한인권 조사위원회를 이끈 마이클 커비 전 오스트랄리아 대법관이 이 단체의 후견인 역할을 맡고 론디 의원을 비롯해 한인단체장 등이 이 단체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예정입니다.

한편, 북한인권개선 호주운동본부는 지난달 31일에도 북한 정치범수용소 간수 출신 탈북자 안명철 NK워치 대표를 초청해 증언을 듣는 기회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