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서 첫 북한인권주간 개최

0:00 / 0:00

앵커 : 한국의 인권단체 북한인권시민연합이 오는 28일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첫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개최합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의 김소희 간사는 1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오는 28일부터 5월 2일까지 북한인권실태를 알리는 그림전시회,토론회, 영화상영 등 다채로운 북한인권주간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소희 간사 : 저희가 인도네시아에서 북한인권 활동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인데요. 전에 두번 가서 구축된 네트워크가 있어서 이번에는 일반대중에게도 좀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을 했어요.

북한인권시민연합과 인도네시아의 인권단체 콘트라스, 자카르타-동남아시아 커뮤니티 등이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북한: 말을 빼앗긴 사람들을 위한 외침!’이라는 주제로 개최됩니다.

행사는 28일 인도네시아 검찰총장 출신 마르주끼 다루스만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의 축사와 한국의 김석우 전 통일부차관의 환영사 등으로 시작됩니다. 개막식에서는 이 단체가 제작한 기록영화 ‘탈북자 고백 나는 인간이 아니었다’도 상영됩니다. 탈북시인 장진성의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와 ‘사형수’ 등을 낭송하고 인도네시아 유명 아이돌 그룹 가수의 초청 공연도 있을 예정입니다.

인도네시아국립과학원(LIPI)에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걸어온 긴 여정’을 주제로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열립니다.

현지 화랑(Cemara 6 Galeri)에서는 제18호 북창 정치범수용소에서 28년을 갇혀있던 김혜숙 씨가 직접 그린 수용소 지도와 남북한 청소년들의 북한인권 관련 그림 전시회, 영화 ‘크로싱’ 상영과 탈북자와의 대화 시간도 있을 예정입니다. 김혜숙 씨와 탈북대학생 김은주 씨가 직접 참혹한 북한의 인권유린에 대해 증언합니다.

김 간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오랫동안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에 찬성하기 보다는 반대를 하거나 기권을 해왔기 때문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주요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북한인권주간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간사 : 인도네시아가 (유엔 북한인권 결의에) 긍정적으로 돌아서서 동남아시아국가들도 모두 다 그 방향으로 가는 것을 최종 목표로 두고 있어요.

북한인권시민연합은 또 인도네시아의 국가인권위원회, 아세안 인권위원회 사무국(AICHR)을 방문해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심도깊은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습니다.